흑돼지가있는풍경
  • 작성일2023/12/21 10:10
  • 조회 112
"오직 이유 없는 다정함만으로"쓰인 

김연수 작가의 소설집 '너무나 많은 여름이' 에는 이런 구절이 나와요.

"타인에게 이유 없이 다정할 때 존재하지 않았던 것들이

새로 만들어지면서 지금까지의 삶의 플롯이 바뀝니다. 그러면

지금 이 순간 가능성으로만 숨어 있던 발밑의 세계가 우리 앞에 펼쳐집니다."



저희 기관에 다양한 모양의 다정함이 오고가는 가운데

"흑돼지가 있는 풍경"사장님의 다정함은 책에 나온

이유없는 다정함과 비슷한 모양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매달 정갈한 밥상으로 저희 거주 장애인들에게 중식을 제공해주시는

사장님께서는. 어떻게 하면 좀 더 질 좋은 고기를 정성스럽게

대접할 수 있을까. 고민하시는 분이세요.



저희가 식사하는 내내 모자란 것은 없는지.

먼 발치서 따듯한 시선으로 지켜보시다. 슥- 하고 식탁을 채워주시는 사장님은

어떤 대가를 바라거나, 어떤 만족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깊은 마음 속에서 나오는 "다정함"만으로

마음을 내어주시는 분이십니다.



연말을 맞이하여 "흑돼지가 있는 풍경"에서 애덕의 모든 식구들이

따뜻하고 배부른 식사를 하고 왔어요.



언제나처럼요.


^^


























































 

협력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