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 들어 온 행복.
  • 작성일2024/01/1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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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로 들어오는 볕의 따스한 온기를 좋아해요.

길을 걷다. 오도카니 있다. 햇볕이 머무는 걸 발견할 때면

따스한 기운에 절로 몸을 맡기게 되요.

그 중 나무사이에서 반짝이는 빛줄기에 유난히 눈을 떼지 못하는데

이렇게 틈을 통하여 비치는 햇볕의 이름이 있다는 걸 알게되었어요.

너무 반가워서 몇번이고 발음해 보았어요. ”볕뉘. 볕뉘. 볕뉘..“

참 이상하게 어렵고 예쁜 이름이었어요. 볕뉘.

’뉘‘라는 말이 접미사로 쓰이면 별로 대단치 않은 것,

작은 것, 미천한 것, 그림자 등을 뜻한다고 하니

볕뉘는 볕의 그림자. 햇별을 은덕으로 여기며, 고맙게 이르는 말이라 해요.

역시. 행복은 이렇듯 작고 소소한 틈으로 새어나오는 것이구나.. 싶었어요.

틈, 빛, 작고 소소한 것, 그림자, 온기, 고마움..

단어 하나를 떠올리는데 온몸이 따스해짐을 느껴요.

나의 모든 틈으로 따스한 빛이 새어나오듯..


오늘도 모든 이의 틈이 겨울빛으로 빛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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